설 연휴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 급증
인천·지방공항 주차 인프라 한계
대중교통·외부주차 대안 부상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국 주요 공항에서 이른바 '주차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항공권 예약과 이용객이 동시에 늘어난 데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대거 유입되며 자가용 이용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전 예약 주차장은 이미 동이 났고, 현장 주차 역시 극심한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행 수요 급증…가족 단위 이동이 주차난 키워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노랑풍선은 연휴 기간 해외 패키지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스카이스캐너 집계에서도 연초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4.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휴는 가족 단위 여행객 비중이 높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의 44%가 "가족과 함께 여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자녀와 짐을 동반한 3~4인 이상 가족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공항 접근 수단으로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택하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사전예약 전면 매진…예약제 없는 지방공항은 더 심각
수요는 급증했지만 이를 감당할 주차 인프라는 이미 포화 상태다. 인천국제공항 주차 예약 시스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제1·제2여객터미널의 사전 예약 물량은 전면 매진됐다.
비교적 여유가 있던 제2터미널도 최근 아시아나항공 운항 편수 이동 등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몰리며 주차 공간이 빠르게 소진됐다. 사전 예약에 실패한 차량은 현장 주차를 이용해야 하지만, 대기 행렬과 주차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공항의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김해공항은 지난 1월 1일부터 효율성 문제를 이유로 주차 예약제를 전면 폐지하고 100% 현장 선착순 운영으로 전환했다. 국제선 수요가 급증한 청주공항과 대구공항 역시 예약 시스템이 없거나 주차 물량이 극히 제한돼 있어, 연휴 기간 혼잡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구조적으로 대체 주차 공간이 부족한 점이 문제를 키운다는 분석이다.
대체 수단 찾는 여행객들
공식 주차장 이용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여행객들은 대체 수단을 찾고 있다. 공항 인근 사설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대중교통이나 셔틀을 이용하는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또 자가용 대신 공항철도, 리무진 버스, 택시 이용을 고려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특히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까지 43분, 제2터미널까지는 51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다. 서울역·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활용하면 사전 출국심사까지 가능해 공항 내 대기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금 뜨는 뉴스
실시간 정보 확인은 '필수'
그럼에도 자차를 이용해 공항을 가야 한다면 인천공항 홈페이지나 네이버 등 포털에서 인천공항 주차장 정보와 출국장 혼잡도를 확인하면 된다. 검색창에 '인천공항 혼잡도' '인천공항 주차장' 등을 검색하면 '출국장·시간대별 예상 승객수' '주차장 층별 주차 가능 대수' 등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