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워시發 쇼크에…'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은 견조…24시간 모니터링'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정부는 워시발 긴축 공포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자 3일 "미국 관세정책,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해 국내외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이형일 1차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했다. 워시는 과거 Fed 이사 재직 당시 양적완화(QE)를 반대했던 이력이 있는 인물로, 시장에서는 향후 완화적 유동성 정책이 축소될 수 있다는 긴축 공포가 부각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5%를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전날 코스피 지수가 미 Fed 의장 후보 지명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그간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워시는 어느 정도 지명 확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쇼크를 준 것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도 있지만 그동안 자산가격이 이례적인 급등 현상이 더욱 큰 원인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우리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은 견조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작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성장세가 큰 폭 개선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월 수출이 5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고, 소비자심리 3년 8개월 만에 9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등 속보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법개정,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부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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