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토크콘서트로 티켓 장사'…한동훈 '진짜 장사는 민주당' 공방

민주당 "정치자금 마련용 티켓 판매" 주
한동훈 측 "무료면 불법 기부 논란 소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유료 토크콘서트를 두고 "티켓 장사"라고 비판하자, 한 전 대표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서며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확정한 지난달 29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 전 대표가 예고한 토크콘서트의 좌석별 가격 정책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한 전 대표가 토크콘서트를 열면서 좌석 등급을 나누어 R석은 7만9000원, S석은 6만9000원, A석은 4만5000원을 받겠다고 한다"면서 좌석을 등급별로 나눠 고가의 입장료를 책정한 점을 거론하며 정치 활동이 지지자를 상대로 한 상업 행위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지자를 좌석 등급으로 매기는 난생처음 보는 해괴한 정치", "국민을 향해야 할 정치가 장사로 전락했다"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또 해당 행사가 정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액의 좌석등급제 토크콘서트는 지지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정치 자금을 마련해 보려는 '티켓 장사'"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언급하며 "민생은 외면한 채 세력 다툼에만 매달린 '권력 암투'가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적 문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 원내대표는 한 전 대표 측이 수익이 없다고 설명하는 데 대해 흑자가 나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고 적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공직선거법상 불법 기부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정치에 가격표를 붙이는 행태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 측은 공지를 통해 수익 구조를 설명하며 반박했다. 한 전 대표 측은 "한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수익을 전혀 가져가지 않는다"며 입장권 판매로 발생한 금액은 장소 대관, 무대·조명·음향 설치, 콘텐츠 제작, 인건비 등 행사 운영 비용에 전액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 12월 토크콘서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개인이 비용을 부담할 경우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지에는 "한 전 대표가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낮추기 위해 비용을 부담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불법기부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설명도 담겼다.

한 전 대표는 별도의 SNS 글을 통해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행사 수익을 일절 가져가지 않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토크콘서트를 정치 장사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진짜 정치 장사, 정치 비즈니스는 강선우, 김병기, 김경으로 이어지는 자판기식 공천 판매 같은 민주당의 공천뇌물 장사"라며 "민주당 김민석 총리는 청문회에서 부의금으로 1억6000만원, 출판기념회로 2억5000만원을 벌었다고 했다"라고도 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토크콘서트 예매는 시작 약 1시간 만에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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