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래대금 1000조 돌파…전월 대비 52% 급증
증시 상승=증권사 수익↑…미래에셋증권 최선호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200선을 돌파한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1원 오른 1429.60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1.29 강진형 기자
국내증시가 역사적 랠리를 이어가면서 증권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거래대금과 계좌 수 등 브로커리지 관련 핵심 지표들이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과 주가 강세가 동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흘러가듯 가는 장"이라며 "그냥 상승장 옆(증권업종)에 있으면 된다"고 평가했다. 증시 방향성 자체가 증권업종에 우호적인 국면이라는 의미다.
실제 국내 증시의 체력은 과거와 비교해도 강한 모습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시가총액은 전년 말 대비 23% 증가한 4767조원으로, 불과 한 해 만에 884조원이 불어났다. 국내 증시는 명실상부한 '역대급 랠리'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유동성 지표는 그 강도를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8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년 말 대비 추가로 15% 늘어난 것이다.
예탁금 증가와 함께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1월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전월 대비 증가율만 52%에 달한다. 활동 거래 계좌 수 역시 전년 말 대비 2% 늘어난 9982만개로, 사상 최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증권업종에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은 증시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통상적으로 업종의 주가 흐름 역시 증시 및 거래대금과 그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증시 강세와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이어지는 한, 업황과 주가 흐름 모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과거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2009년, 2017년, 2020년 등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국면마다 증권업종 주가 역시 증시와 동행해 왔다. 안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증시 강세 구간에서는 증권업종에 대한 선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리테일 부문 시장점유율(MS)이 높은 증권사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최근 증권주 강세의 핵심 동인이 거래대금 증가인 만큼,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수혜가 크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최선호주로 미래에셋증권을 꼽았다.
안 연구원은 "높은 리테일 MS 수혜 외에도 실적 턴어라운드, IMA 인가, 국민성장펀드 출범, 암호화폐 시장 확대, 해외법인 실적 성장, 적극적 주주환원, 그룹 지배구조 개편, 비상장 투자기업 상장(SpaceX 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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