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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실 저택서 성관계" 주장…엡스타인 파일에 앤드루 전 왕자 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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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체 접촉 장면 공개
"촬영 장소, 엡스타인 뉴욕 자택과 유사"

영국 왕실을 둘러싼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버킹엄궁을 포함한 왕실 거주지에서 성적 접촉을 가졌다는 주장도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英왕실 저택서 성관계" 주장…엡스타인 파일에 앤드루 전 왕자 또 등장 앤드류 전 왕자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의 몸에 손을 대고 있는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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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와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말 추가로 공개한 이른바 '엡스타인 관련 자료'에 앤드루 전 왕자가 등장하는 여러 장의 사진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실내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 곁에 앤드루가 밀착한 채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다. BBC는 사진 속 공간이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성범죄자인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 내부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 사진들이 공개되자 BBC를 비롯해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영국 매체들은 이를 온라인판 주요 기사로 다루며 집중 조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앤드루 전 왕자와 엡스타인의 친밀한 관계를 뒷받침하는 정황도 포함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10년 앤드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함께 저녁을 하기 좋은 사람이 있다"며 26세의 러시아 국적 여성 '이리나'를 소개했다. 그는 이 여성을 지적이고 매력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앤드루는 답신에서 해당 여성을 만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와 이메일 주소를 전달했는지 등을 묻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문서에서는 앤드루가 엡스타인이 내부 직원과의 분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당시 합의금 조정을 돕겠다고 제안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엡스타인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관계가 이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자료에는 엡스타인이 2010년 9월 버킹엄궁을 방문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록도 포함됐다. 이는 엡스타인이 미국 법원에서 아동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처벌을 받은 지 약 2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英왕실 저택서 성관계" 주장…엡스타인 파일에 앤드루 전 왕자 또 등장 앤드루 전 왕자가 지난해 4월 국 윈저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부활절 마틴스 예배에 참석한 후 자리를 떠나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엡스타인의 주선으로 앤드루 전 왕자와 성적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진술도 새롭게 언급됐다. BBC에 따르면 이 여성은 엡스타인이 자신을 영국으로 보내 앤드루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앤드루의 공식 거주지였던 로열 롯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버킹엄궁을 둘러보고 차 대접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BBC는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가 왕실 거주지에서의 성적 접촉을 주장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앤드루 전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으로, 생전 엡스타인의 직원이었던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자였던 시절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민사 소송에서 합의했지만 책임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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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앤드루는 2019년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났고, 이후 군 관련 직책과 '전하' 호칭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말에는 왕자 칭호와 요크 공작 작위, 주요 훈장 대부분을 상실했으며, 현재는 왕실 공식 호칭 대신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로 불리고 있다. 영국에서 왕자 칭호가 박탈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에 협력한 왕실 인사가 칭호를 잃은 이후 처음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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