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가 적임자'

SNS에 지명 의사 밝혀
FOMC 12인 다수결 통과해야
법무부 연준 조사도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나는 오랫동안 케빈을 알고 지냈으며, 그가 역대 최고의 연준 의장 중 한명 혹은 최고의 연준 의장으로 기록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며 "그는 '전형적인 적임자'며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역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자문을 맡아온 워시는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워시는 지난해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함께했는데, 이는 과거 '인플레이션 매파'였던 입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준 재임 시절 워시는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금리 인상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그는 돌연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견해에 동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게시물을 통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할 의사가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루스 소셜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워시가 지명됐다고 해서 연준의 정책이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리는 7명의 연준 이사와 5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로 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인의 다수결로 결정된다. FOMC는 지난해 말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후 29일 금리를 동결했으며, 현재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워시의 상원 인준이 최근 발표된 법무부(DOJ)의 연준 조사로 인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9일 연준은 파월 의장의 지난해 건물 개보수 프로젝트와 관련된 의회 증원에 대한 소환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이 조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몇몇 공화당 의원들도 법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연준 지명을 저지하겠다고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파월이 취임한 직후부터 줄곧 그와 갈등을 빚어왔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대신 파월 의장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워시는 연준을 떠난 이후 "체제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연준을 비판해 왔다.

앞서 워시는 2006년 최연소 연준 이사로 임명됐다. 그는 연준 내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명이며, 워시의 아내는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가문의 자제이자 유력 공화당 후원자인 로널드 로더의 딸, 제인 로더다.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와튼스쿨 동창으로 지난 3월 트럼프 슈퍼 정치행동위원회(MAGA)에 500만달러를 기부했다.

국제부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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