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자금 투입…'사과·돼지고기 27만톤 풀고, 고등어는 반값' 설 물가안정 총력전

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안정대책 발표
온누리 상품권 환급 규모도 330억원으로 ↑
소상공인 부담 덜기 위해 대출 만기 1년 연장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사과, 돼지고기 등 성수품 27만 톤을 시장에 푼다. 대형마트 등에서 사는 농·축·수산물 가격을 깎기 위해서는 910억원을 투입한다. 모두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전통시장에서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 최대 2만원을 돌려주는 행사 규모도 330억원으로 커졌다. 이외에 연휴 기간인 2월15일부터 18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역귀성 승객에게는 KTX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의 상인이 과일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정부는 28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사과·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치인 27만 톤 공급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고등어·무 등 성수품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추기 위해 정부 할인 지원금 910억원도 투입한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사면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 상품권 1만~2만원을 돌려주는 행사 규모도 올해 330억원으로 늘린다. 지난해에는 270억원 규모였다. 참여하는 시장도 농축산물 기준 160개에서 200개로 많아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환급받도록 농축산물과 수산물 부스를 통합 운영하고 모바일 대기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6 조용준 기자

고등어,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농수산물 4종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 할당관세란 가격 안정 등을 위해 특정 수입 물품의 관세율을 낮춰주는 제도다. 이외에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한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설탕(2월 중 심의 예정)·밀가루(3월 내 조사 완료)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담합 조사도 빠르게 끝낼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역대 최대 명절 자금 39조3000억원을 공급한다. 58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만기도 1년 연장한다. 정부가 사업주 대신 체불임금을 주는 체불임금 대지급금 처리 기간도 14일에서 7일로 줄인다. 취약계층이 문화예술·관광·체육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도 설 전에 신규 발급을 개시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와 함께 지역사랑상품권을 1~2월 동안 4조원어치 발행한다. 1~2월간 중소기업 등 근로자 5만명에게 국내 여행경비를 보태는 한편 설 연휴에는 최대 5만원까지 더 지원하고 각종 교통·휴양시설 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전 국민 대상으로 연휴 기간인 2월15일부터 18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역귀성 하는 KTX 승객은 요금 30~50%를 할인받는다. 한편 춘절을 맞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여행 플랫폼과 함께 직항 항공권·크루즈 등 교통수단 연계형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경제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