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코스피지수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27일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최근의 낙폭을 전부 만회하고 다시 5000선을 돌파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지만 반등에 성공 장중 5000선을 회복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와 환율 등을 체크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27일 오전 11시11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77포인트(1.29%) 오른 5013.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로 출발해 489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가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11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은 139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6.86%), 증권(2.86%), IT서비스(2.77%), 금융(2.34%), 전기전자(2.24%), 보험(1.96%) 등이 올랐다. 반면 금속(-2.74%), 제약(-1.07%), 운송장비부품(-0.90%), 섬유의류(-0.82%)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스퀘어(7.94%), NAVER(5.32%), KB금융(4.72%), SK하이닉스(4.62%), 신한지주(3.40%), 삼성생명(1.98%), 두산에너빌리티(1.85%), 삼성전자(1.58%) 등이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80%), 셀트리온(-2.33%), LG에너지솔루션(-1.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 삼성물산(-1.51%) 등은 약세다. 특히 현대차(-0.20%), 기아(-1.29%) 등 자동차주는 개장 직후 4% 내외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한 모양새다.
이날 투자자들은 코스피 개장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는 미국과의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 국회가 자신들의 권한인 역사적인 무역협정을 입법화하지 않았으므로 한국에 대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다른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3포인트(0.82%) 오른 1073.1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6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은 108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871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리노공업(10.23%), 코오롱티슈진(5.96%), HLB(3.80%), 로보티즈(3.57%), 리가켐바이오(2.86%), 펩트론(2.86%), 원익IPS(2.82%), 에코프로(2.69%), 삼천당제약(2.30%), 이오테크닉스(2.01%), 에이비엘바이오(1.87%) 등이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80%), 클래시스(-2.16%), 파마리서치(-1.20%)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올랐던 코스피가 이번 사태를 빌미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국회가 무역합의를 빠르게 승인한다면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냈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시 전반에 걸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회 승인 이슈는 시간의 문제란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상호관세 재인상은 증시 추세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치는 노이즈성 재료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