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전날 장중 5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23일 수급 공방전 흐름 속에서 상승 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이른바 '그린란드 관세'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우려 완화 영향으로 장 초반 50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오후 들어 50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결과 상승폭 일부 반납하며 4952.53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꿈의 지수 '5000'을 돌파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기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6.1.22 조용준 기자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5000선을 전후로 기존 주도주(반도체, 자동차, 조방원 등)와 소외주(2차전지, 소비재, 바이오 등) 간 수급 공방전 흐름이 나타나며 지수 상승 탄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기업 실적 시즌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주 중심으로 자금 순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에 내러티브 중심으로 상승했던 일부 종목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는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중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증시 변화도 유의해야 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2월8일 조기 총선을 발표하자 재정지출 확대 우려가 불거지며 일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금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유력하지만, 우에다 총재의 통화정책 운용 관련 발언과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3대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계획 철회 발표에 이틀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78포인트(0.63%) 오른 4만9384.0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7.73포인트(0.55%) 뛴 6913.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1.20포인트(0.91%) 상승한 2만3436.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8% 상승했고 애플은 0.28% 올랐다. 엔비디아는 0.91%, 테슬라는 4.15% 상승했다. 메타는 5.66% 뛰었는데, 그간 다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비해 저조한 흐름이었던 메타로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달러는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 상승한 1.1748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5% 상승한 1.350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8.44엔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이슈가 완화되며 다음주부터 시장은 다시금 빅테크를 필두로 한 기업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실적 발표를 전후로 빅테크 상승 동력이 재차 생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