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현 지도부가 '절윤', 과거의 잘못된 윤석열 정부의 계엄이라는 선택을 통렬히 반성하고 그것을 전제로 모든 정치 행위를 하는 게 시작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한덕수 전 총리의 1심 판결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은 존중받아야 한다.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고 우리 당이 다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이어 오 시장은 "그런 의미에서 장동혁 대표의 단식이 계기가 돼서 언젠가 단식이 정리되면 정말 심기일전해서 그동안의 스탠스(자세)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롭게 리셋해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 단식 현장에 방문했던 일에 대해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단식은 지속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게) 보수가 더 커지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어차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국민적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강성 지지층에 지나치게 편승하는 노선은 정리하고 중도로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가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 사과에 대해서는 "어렵게 마음먹고 사과성 멘트를 해주신 건 정말 높이 평가한다"며 "다만 더 전향적인 자세로 당이 화합할 계기를 양쪽이 다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의 강성 지지층 위주의 노선에 대해서도 제가 수정이 필요하다 말씀드린 것처럼 한 전 대표도 마찬가지"라며 "가족들이 했더라도 책임이 크고, 그런 의미에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화해의 바탕을 마련할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가 최근 마주했던 시정 이슈에 대한 질답도 오갔다. 오 시장은 최장기간 이어졌던 시내버스 파업에 대해 "해법은 준공영제 개편이 아닌 필수 공익사업장 지정에 있다"며 "지하철은 필수 공익사업장이라서 파업해도 전원이 동참하지 못하지만, 버스는 '필수'가 빠진 공익사업장이라 전원 파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구조 때문에 (사측의)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노동조합법을 개정해서 (시내버스를)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요청하고 있는데, 안 해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세운4구역 재개발이 종묘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해친다는 논란에는 "실측하자는데 국가유산청이 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국가유산청이 내세운 경관 시뮬레이션은 과장돼 있다는 게 최근 서울시에서 건물과 같은 높이의 애드벌룬을 띄워서 입증됐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유네스코의 영향 평가만 받으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드벌룬은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실측이다. 국가유산청이 거짓말을 했다는 게 입증이 된 것"이라며 "다시 한번 국가유산청장은 실측에 응하라고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