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인공지능(AI) 도입이 부유한 국가를 중심으로 가속화되면서 국가 간 경제적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은 전 세계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국가일수록 AI를 업무나 개인 용도로 활용하는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로이터 연합뉴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저소득 국가들의 경우 AI를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은 이용자일수록 더 정교한 질문을 할 수 있어 클로드를 통해 얻는 생산성 향상 효과도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클로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과 인도, 일본, 영국, 한국이었다. 앤스로픽의 경제 총괄 피터 매크로리는 폭넓게 가치 있는 AI 기술의 이점이 "시장 논리에만 맡겨두면 충분히 높은 (AI) 채택을 끌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 AI가 연간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1~2%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고, 일자리의 약 절반은 업무의 최소 25%에 AI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도 지난 12일 '2025 AI 확산 보고서: 심화되는 디지털 격차'를 통해 비슷한 경고를 남겼다. 전 세계 AI 채택률은 올랐지만, 국가 간 불균형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 세계 생성형 AI 채택률은 상반기 대비 1.2%p(포인트) 상승한 16.3%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와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간 AI 채택률 격차가 확대되며, 초기 인프라 투자 여부에 따른 지역 간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커지는 AI 격차를 해결하지 않으면 큰 경제적 격차가 고착되고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