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동우기자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투자 집행 목표를 70조원으로 설정하고 상반기에만 37조원 이상을 집행한다. 공공투자를 통해 주거 안정과 에너지,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이형일 1차관 주재로 '2026년 제1차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26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투자집행 실적과 올해 집행 계획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투자 규모가 큰 공공기관 26곳으로, 정부는 이들 기관의 투자 집행 상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주요 공공기관의 지난해 투자집행액은 총 72조5000억원으로, 당초 목표였던 66조원을 6조5000억원 웃돌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에는 63조4000억원을 목표로 65조6000억원을 집행했고, 2024년에는 63조5000억원 목표 대비 66조6000억원을 집행하는 등 공공기관 투자 집행 실적은 꾸준히 목표를 상회해왔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신년사를 대독하고 있다. 2026.1.5 강진형 기자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올해 투자 목표를 전년 목표보다 4조원 늘어난 70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목표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37조1000억원을 집행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기관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맞춰 2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전년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한국전력공사는 송·배전 사업 등을 중심으로 10조9000억원을, 한국철도공단은 철도 건설과 시설 개량 등에 6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가계 재기 및 기업 정상화 지원을 위해 2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매주 공공기관 투자집행 실적을 점검하고, 월 1회 이상 점검회의를 열어 사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는 등 집행 관리에 나선다.
이 차관은 "공공기관 투자는 필수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공급하는 동시에 경제성장의 효과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적극적인 투자 집행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