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 적자 끊고 '글로벌 스튜디오' 굳히기

美 레이블 '윕' 앞세워 해외 공략 가속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LL이 미국 현지 레이블을 전초기지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LL은 미국 현지 자회사인 윕(wiip)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미 글로벌 화제작 '내가 예뻐진 그 여름(The Summer I Turned Pretty)'의 영화화를 확정 지었으며, 연내 다섯 편 이상의 작품을 글로벌 OTT에 공급한다. 안방에서 다진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퀀텀 점프'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 반응은 긍정적이다. 대체로 미국 레이블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해부터 해외 부문이 실적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본다. SLL 관계자는 "검증된 지식재산권(IP)과 오리지널 시리즈를 중심으로 글로벌 라인업을 강화해, 단순 제작사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기업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SLL은 지난해 단일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이익 체력을 키웠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1643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흑자 구조를 안착시켰다.

'제작비 회수율(리쿱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점도 눈에 띈다. 글로벌 OT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판권 판매를 효율화하고, 비용 구조를 최적화한 것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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