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도시의 생활 환경에서 인프라의 수 못지않게 중요한 척도는 분포도다. 생활 인프라가 많더라도 특정 지역에만 밀집돼 있으면 외곽지역에서는 접근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우리 동네가 사막이 되어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도내 31개 시·군의 생활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사막화'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물리적 사막화'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10.5%를 기록한 광명시였다.
'물리적 사막화'는 병원·마트 등 기초생활시설과 체육관·학원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넓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해당 지표가 낮을수록 시민이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 결과는 광명시가 특정 지역에만 생활 인프라가 집중되지 않고, 도시 전반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도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이처럼 낮은 사막화 비율의 배경으로 생활권 중심의 도시 구조를 강화해 온 정책 기조를 들었다. 신·구도심 균형발전을 목표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 변화 과정에서 주거 기능과 함께 생활 편의시설이 함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시는 특히 동네 병원, 마트, 체육시설, 보육시설 등 생활 밀착형 시설이 지역 곳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골목상권 육성과 지역 기반 상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생활 인프라가 특정 거점에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촘촘한 대중교통망과 광역교통 연계를 바탕으로 이동 편의성을 개선한 것도 사막화 비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버스 준공영제 운영으로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수요 변화를 반영한 버스노선 개편, 스마트 정류장 조성 등으로 생활 인프라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시의 신·구도심 균형발전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생활 인프라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