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맹점주 95%, 가맹본부서 필수품목 강제 구입…'수익성 악화'

품목 가격 "시중가 대비 비싸다" 84%
'가격 산정방식 투명화' 등 제도 개선 요구

인천 지역의 가맹점 사업자 대부분이 가맹본부로부터 필수품목을 강제로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신용보증재단 인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가 9일 발표한 '가맹사업 구입 강제 품목(필수품목) 거래행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치킨, 커피, 피자(햄버거) 등 주요 외식업종 가맹점 사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3%가 필수품목을 강제로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품목 대비 필수품목 개수가 60% 이상'이라고 응답한 가맹점 사업자는 69%로 조사됐고, 필수품목 가운데 91.3%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맹본부로부터 강제 구입한 품목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답변한 가맹점 사업자는 66%로 나타났고, 84%는 '가격이 비싸다'고 답변했다.

가맹사업 구입 강제품목 실태조사 결과. 인천시 제공

'구입 강제 품목이 가맹점에 불리하게 변경시 협의가 실시된다'는 응답은 37.7%에 그쳤고, '협의 후 가맹점 의견이 반영된다'는 답변은 16%에 불과해 가맹본부의 일방적인 품목 변경 결정에 가맹점사업자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사업자들은 제도 개선 의견으로 가맹사업거래 가격산정방식 투명화(공개 의무화)를 가장 많이 제시했다. 그밖에 가맹점 사업자에 불리하게 변경할 경우 '협의'에서 '합의' 방식으로 바꾸고, 구입 강제 품목을 독립된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지원 인천소상공종합지원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가맹점 사업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료"라며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을 촉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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