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KB증권은 8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미국향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종료에 따라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영업적자 추정치를 기존 874억원에서 1501억원으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45억원, 영업적자 596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이라며 "4분기 분리막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9200만㎡로 추정된다. IRA 종료 여파로 지난 10월부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어 이에 따른 미국향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리막 재고 수준도 여전히 정상 레벨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돼 가동률도 저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RA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종료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차 배척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당분간 미국 전기차향 판매 실적의 상승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 또한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실적 개선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므로 결국 실적 반등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요인은 ESS로 한정될 것"이라며 "다행히 북미 지역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제 시행 예고 등으로 비중국 ESS 배터리·소재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ESS 수주 규모와 퀄리티가 실적 회복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