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민,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대미 호감도도 올라'

칭화대 CISS '국제안보관 조사'
응답자 79% "美가 中발전 억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CISS)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중국인의 국제안보관' 보고서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중국 본토 18세 이상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5점 만점에 2.61로, 전년도 조사 2.10에서 0.51점 높아졌다. 2023년 첫 조사 때 2.60이었던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2024년 2.10으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다시 올라갔다. 이는 최근 한중 관계 회복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 대상 주요국 가운데에는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가 3.48로 가장 높았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는 2023년(3.67)과 2024년(3.66)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러시아에 이어 호감도가 높은 나라는 영국(2.92), 유럽연합(2.86), 아세안(2.74), 한국(2.61), 미국(2.38), 인도(2.06) 등의 순이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의 호감도는 1.90으로 가장 낮았다. 일본은 CISS의 조사에서 3년 연속 중국인의 호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로 꼽혔다.

중국 국민들은 미국에 대해 이전보다 좋게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미·중 전략경쟁과 관련해 반감이 크고 무역전쟁에 대해서도 당국의 정책을 강하게 옹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중국인의 호감도는 2023년 2.19에서 2024년 1.85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2.38로 훌쩍 상승했다. '지난 1년간 미·중 관계가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도 2024년 8.1%에서 지난해 20.3%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전략의 핵심이 '중국의 발전과 부상을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무려 78.8%나 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85.1%가 중국의 대미 무역보복 조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압도적 대다수인 94.8%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를 택했다.

이번에 추가된 주변국 호감도 조사에서는 파키스탄(3.34), 싱가포르(3.27), 말레이시아(3.08), 북한(3.08) 등의 점수가 높았으며, 필리핀(2.35), 인도(2.18), 미얀마(2.13)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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