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신년 첫 메시지서 '北 손짓'…'대화 가능성 열어둬'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평화를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평화 공존과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정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정부 시무식'에서 연설을 갖고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쓰레기 풍선과 확성기 등 소모적인 갈등을 줄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 부처 내에서 대북정책 방향성을 놓고 외교부와 통일부가 주도권 싸움을 벌인 가운데 김 총리가 '남북 간 대화 재개'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평화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북한을 향한 대화 제안을 지속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신년사에도 한국이나 미국 등을 향한 대외메시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함께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는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이 2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정부 시무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2 연합뉴스

한편 김 총리는 올해 국정 추진 방향의 주요 키워드로 '열린 정부'를 제시했다. 김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 공개는 국민에겐 효능감을,

공직사회엔 긴장감을 줬다"며 "이 긴장감이 정부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긴장감의 본질은 공직자 모두가

주권자인 국민 앞에 투명하게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뿐 아니라 각 부처 국정도 국정을 더 많이 공개해 책임과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바이오·문화·방산·에너지 등 5대 미래 전략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모든 산업에 가치와 경쟁력을 더하는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는 민간의 창의성을 믿고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026년은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공직자들을 향해 "국민 앞에 더욱 겸손하고, 성과와 신뢰로 국민께 답하는 정부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정치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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