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준경기자
전남 완도군에서 술을 마신 60대 남성이 화장실을 가던 중 바다에 빠졌다가 해양경찰의 신속한 구조로 목숨을 건졌다.
28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9분께 완도군 학림회센터 앞 해상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완도군에서 술을 마신 60대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가 해양경찰의 구조로 목숨을 건졌다. 완도해양경찰서 제공
A씨(66)는 학림회센터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가겠다며 자리를 떴다가 이동 중 해상으로 추락했다. A씨가 돌아오지 않자 지인이 밖으로 나와 찾아보니 바다에 빠진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완도해경은 신고 접수 즉시 구조 세력을 급파했다. 신고 3분 만인 오후 10시 52분 완도해경 파출소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관이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A씨를 붙잡아 구조를 시도했다.
이후 완도해경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합동으로 A씨를 구조했다. A씨를 육상으로 옮긴 뒤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결과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음주 후 해안가나 항·포구, 선착장 인근에서는 균형 감각이 저하돼 추락 사고 위험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계단이나 방파제 주변에서는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사람이 물에 빠졌을 경우 무리한 직접 입수보다는 즉시 신고한 뒤 구명환 등 부력 물체를 던져주는 것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올바른 대응 방법이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