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콩 생산량 지난해보다 0.8% 늘어…농식품부 '수급불안 크지 않을 것'

국가데이터처, 2025년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
정부, 과잉우려 감안해 콩 비축물량 6만t으로 늘려
사과 2.6%↓·배 10.7%↑

올해 콩 생산량이 15만6000t으로 지난해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논콩 재배면적 증가로 인한 콩 생산과잉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해 비축물량을 1만t 늘려 대응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콩 수확 현장.(자료사진)

다만 농식품부는 2025년 논콩의 전략작물직불제 지급면적이 작년에 비해 8000㏊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콩 생산량은 16만6000t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략작물직불제를 추진하면서 논콩 재배면적 증가로 인한 콩 생산과잉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해 2025년산 콩의 정부 비축물량을 작년과 비교해 1만t 증가한 6만t으로 늘려 콩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수급불안 상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정부 비축 콩 수매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과 2.6% 줄고·배 10.7% 늘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44만8000t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전환 및 봄철 산불 피해 등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나, 병해충 피해가 줄어 10a당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사과 저장량(12~7월 출하)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2026년산 수확 전까지 유통 가능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9만7000t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4% 줄었으나, 전년에 비해 병해충 피해가 줄고, 수확기 생육 상태가 좋아 10a당 생산량이 13.4% 증가한 영향이다.

농식품부는 감귤과 딸기 공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에 따르면 감귤 생산량은 전년과 비교해 열과 및 낙과 피해가 감소하고, 대과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45만8000t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노지감귤은 40만2000t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딸기는 겨울철 주산지 기상여건 호조 및 병해충 감소 등 작황이 양호해 12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이후에도 작황 양호에 따라 출하량은 안정세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는 전년 수준의 저장량에도 불구하고, 봄철 저온 피해 등으로 대과(大果)의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품위과 위주로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026년산 사과가 수확될 때까지 정부가 출하시기와 출하처를 지정해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확대 공급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수요에 따라 분산 공급하여 안정적으로 사과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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