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프레인글로벌과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에서의 활동을 늘린다.
프레인글로벌은 23일 김기민과의 전속 계약 소식을 전하며 김기민이 한국에서의 활동을 확장하는 동시에, 국내 관객들과 좀더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예술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민은 2011년 세계 최고 발레단 중 하나로 꼽히는 마린스키 발레단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수석무용수로 발탁돼 주목받았다. 2016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남성 무용수상을 받으며 세계 무용계에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그는 고전 발레의 엄격한 테크닉과 서사를 충실히 구현하는 동시에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무용수로 평가받는다.
내년은 김기민의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15주년이 되는 해다. 김기민은 내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자신의 예술 세계를 좀더 주체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프레인글로벌은 마린스키 발레 입단 1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김기민이 기존 레퍼토리는 물론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펼쳐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민은 "제가 추구하는 움직임과 무대의 방향성, 관객과 나누고 싶은 감정을 함께 고민하자는 제안에 프레인글로벌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한국 팬들께 진짜 보여드리고 싶었던 무대와 새로운 시도들을 차분히 펼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평기 프레인글로벌 대표이사는 "김기민은 세계 무대에서 오랜 시간 자신의 예술을 증명해 온 무용수"라며 "프레인글로벌은 김기민이 어떤 예술가로 남고자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그의 예술적 방향이 무대 위와 밖에서 공히 구현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