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일진하이솔루스에 대해 "승용 부문 회복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지만, 완연한 흑자 기조로 돌아서기엔 2% 부족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48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매출 성장 동력이 작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연간 1000대 이상 규모를 형성한 국내 수소 버스 시장이 안정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아쉬웠던 수소 승용차 시장도 넥쏘 신모델 판매 호조세로 반등했다"며 "버스와 승용차 판매 호조세가 내년에도 지속돼야 흑자전환 기대감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일진하이솔루스의 매출액은 1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승용 부문 매출이 386억원으로 347.5% 급증하며 회사 전체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넥쏘 차세대 모델이 올해 6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4000대를 상회하는 물량이 판매됐다"며 큰 폭의 승용 부문 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8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해 -12.0% 대비 개선되겠지만, 흑자전환을 위한 매출 규모(1100억원 수준) 대비 전체 매출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정부의 수소차 예산 물량 변화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올해 수소 승용차 예산은 7300대, 수소 버스는 2000대(저상 1190대, 고상 810대)"라며 "내년엔 각각 6000대, 1800대(저상 800대, 고상 1000대)로 조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경우 추경을 통한 예산 물량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자동차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 공장 내 수소 연료전지 신공장(연간 3만기 생산)을 건설 중인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