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충남, 18개 기업서 4355억 투자 유치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에 생산시설 신·증설…신규 고용 899명 창출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가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아 온 가운데, 18개 기업으로부터 총 43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내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이번 투자로 첨단산업과 제조업 전반의 기반 확충 및 고용과 생산 유발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과 18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18개 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천안·아산·서산·당진·서천·예산 등 6개 시군 산업단지와 개별 입지 28만 9360㎡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신규 고용 인원은 899명에 달한다.

천안에는 자동차·반도체·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된다.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입해 평택 공장을 천안 북부BIT일반산단으로 이전하며, 이차전지 전고체 업체 엔플로우는 160억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신설한다.

또 유제품·반려동물 우유 업체 유담도 335억 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확장 이전한다.

반도체 제조 장비 분야에서는 디앤디테크솔루션(310억 원)과 서우테크놀로지(285억 원)가 각각 공장을 신설·확장하고,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 업체 제이디테크(200억 원), 화학공정 설비 업체 케이엠제이(100억 원)도 이전·증설에 나선다.

아산에는 자동차 시트 업체 대유에이텍(451억 원), 반도체 웨이퍼 재생 및 실리콘 부품 업체 에이텍솔루션(650억 원), 보일러 업체 귀뚜라미(200억 원) 등이 대규모로 투자한다.

서산에서는 자동차 부품 업체 동해금속이 111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당진 석문국가산단에는 전지대두 업체 휠라선이 620억 원을 들여 인천 공장을 이전하고, 재생구리·재생알루미늄 업체 티지와이는 291억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는다.

서천에는 화장지·물티슈 업체 연우와 화학작용제 탐지장비 업체 센서테크가 각각 공장을 신·증설하며, 예산에는 보호필름 업체 엠비머티리얼즈가 신규 투자를 확정했다.

도는 이번 투자로 생산 유발 효과 6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2500억 원, 고용 유발 효과 34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충남은 국내외 317개 기업으로부터 총 43조 72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며 "이차전지·반도체·자동차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업 구조 다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지·설비 보조금, 인허가, 인력 공급까지 기업 투자가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전방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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