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니, 관세협정 합의…다음 달 양국 정상 서명

美, 인니 핵심 광물 접근성 확대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관세 협정 관련 모든 핵심 쟁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이르면 다음 달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한 뒤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상호관세 협정 문서에 규정된 모든 실질적 쟁점에 대해 양측이 합의했다"며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핵심 광물에 접근하길 원했고, (인도네시아산) 팜유, 차, 커피의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이자 주요 커피 원두 공급국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달 회담을 열고 상호관세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 상호관세 32%를 부과했고, 무역 협상을 통해 지난 7월에 이를 19%로 낮췄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인도네시아산 제품에는 19%의 관세를 부과하고,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미국산 제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양국은 최근까지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놓고 계속 논의했다.

UST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한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는 17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4% 늘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양국 교역 규모는 362억달러로, 인도네시아가 14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미국은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국제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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