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GS건설이 약 9278억원 규모의 서울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년 만에 다시 6조원을 넘어섰다.
성북1구역 조감도. GS건설 제공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정비사업 주민대표회의는 이날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과의 수의계약 체결 안건을 찬성률 92.6%로 가결했다. GS건설은 단독 입찰로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은 성북구 성북동 179-68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0층 27개 동 208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9278억원이다.
이 지역은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 지연과 복잡한 이해관계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자로 지정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착공은 2029년 2월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49개월이다. 내년 3월에는 LH와 GS건설 간 공동사업시행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GS건설은 북악산과 낙산 등 우수한 자연환경을 살려 단지명을 '자이 비:원'(Begin One 또는 Be One)으로 제안했다. 남향 위주의 세대 배치와 판상형 비율 확대로 일조와 개방감을 높이고 자연 녹지와 도심 조망을 동시에 살린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단차가 최대 80m에 이르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형 순응형 데크를 도입해 평탄 공간을 확보하고 단지 중심에는 대형 중앙광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6조3461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2년 7조1480억원 이후 3년 만에 다시 6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GS건설은 올해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1조6427억원)과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등 선호 지역 대단지를 중심으로 모두 10개 단지를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7개 단지가 서울에 위치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6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정비사업 강자로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확인한 결과"라며 "내년에도 성수전략1구역 서초진흥아파트 압구정 성산시영아파트 등 주요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R114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116가구로 건설업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는 '2025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