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과 관련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글을 공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이름이 한동훈인 사람이 이런 글을 올리면서 공작했다는데 제발 동명이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아니면 너무 찌질하지 않나"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한테 '이준석 좀 까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면 짜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내용만 놓고 보면 코미디"라며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야 되는데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공개한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공개한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글.
지난해 11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한 글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다수 올라오면서 이른바 '당게' 논란이 빚어졌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는데, 성을 제외한 이름은 익명 처리된다. 하지만 전산 오류로 인해 성과 이름을 함께 넣어 검색하면 게시글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전 대표는 당시 "건건이 설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입장을 밝혔지만, 게시글 조작 여부 등에 대해선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관련 의혹에 대해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일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