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945년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이어온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되짚어 보는 한·일 공동 주최 전시가 일본에서 선보인다.
지난 5일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진행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전시 개막식에서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요코하마미술관과 공동 주최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을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지난 6일 개막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조양규, 곽인식, 백남준, 박서보, 이우환, 이불, 하야시 노리코, 구보타 시게코, 히라타 미노루, 다카마츠 지로, 나카무라 마사토 등 한·일 양국의 미술가 50여 명(팀)의 작품 160여 점으로 구성됐다. 1945년부터 오늘날까지 양국 미술 교류의 전개 과정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현지에서 열린 지난 5일 개막식에는 요미우리신문사, 아사히신문사 등 현지 언론 97개 매체가 참여해 열띤 취재 열기를 보였다. 주요코하마 총영사관과 요코하마시 관계자를 비롯해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6일 공식 개막 이후 3일간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개막 행사에 참석한 쿠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양국 미술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함께 펼치게 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두 나라가 경험해 온 역사적 순간들과 그 속에서 형성된 교류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이번 전시가 양국 현대미술이 지닌 위상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며 "내년 5월14일 과천관에서 개최되는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의 한국 전시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3월22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