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SMR 전용공장 짓는다…8000억대 설비투자 단행

데이터센터發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
2031년 연 20기 생산체계 구축 목표
엑스에너지·뉴스케일·테라파워 협업 속도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7일 공시를 통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공장 부지에 SMR 전용공장 신축과 기존 공장 최적화, 혁신 제조시설 구축을 포함한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총 8068억원이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두산에너빌리티

이번 투자는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SMR 수주 물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알렸다. 투자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2031년 6월까지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통해 연간 20기 수준의 SMR 제작이 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SMR 사업 참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미국 SMR 개발사 '엑스 에너지(X-energy)'와 핵심 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테라파워(TerraPower) 등 주요 글로벌 SMR 개발사들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산업IT부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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