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검찰 세관 압수수색 영장 불청구…'구구절절 변명만'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은 검찰이 세관 등 6곳 압수수색 영장을 불청구하자 "구구절절 변명만 늘어놓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백해룡 경정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서 있다. 연합뉴스

17일 백 경정은 "지난 9일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인천공항세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결과 동부지검 합수단장인 채수양 부장검사가 전날 이를 불청구했다"며 "증거 가치가 있어 영장을 신청했지만 함부로 기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는 범인을 특정해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인데 합수단장은 수사가 아닌 재판을 하는 걸로 보인다"며 "이는 재판으로 유죄가 확정된 후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백 경정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하고자 했던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 입·출국 시 촬영된 영상, 필로폰을 숨긴 나무도마 화물 물품수입신고서 관련 전산자료, 마약 조직원들이 탑승한 비행편과 조직원을 검색한 이력, 사건을 관할인 인천지검을 벗어나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하고 공동관리하게 된 경위 등을 검찰과 관세청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부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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