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중박' 귀하게 느낄 필요 있어' 유료화 가능성 언급

16일 문체부 등 업무보고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료 유료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증가 현황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무료로 하면 격이 떨어져 싸게 느껴지기 때문에 귀하게 느낄 필요도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료 유료화 검토 여부를 직접 물으며 나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관람객 수용 여건과 관련해 "현재 수준이 유지된다고 보면 수용성은 충분하냐"고 질문했고,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내년에는 관람객 수를 관리하기 위해 예약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람료 역시 장단점이 있어 여러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료 전환 가능성도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 관리 우려를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소방법상 1일 적정 수용 인원은 1만5000명인데 지난 7월 말 피크 시점에는 하루 4만4000명까지 방문해 안전 관리에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관람객 수는 원래 증가 추세였고 여름방학 이후 현재는 다소 안정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뮷즈) 운영과 분장대회 개최 사례를 언급하며 "박물관의 아이템이 많고 상품도 많이 팔았다고 들었다. 잘한 일"이라며 "분장대회 아이디어도 괜찮고 재밌었다"고 평가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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