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유주택자, 아이 더 낳는다…육아휴직은 다자녀 출산에 영향

데이터처, 인구동태패널통계 발표
수도권 살면 혼인·출산 변화 비중↓

고소득자에 주택을 소유한 사람일수록 아이를 더 낳는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육아휴직 사용은 부모가 다자녀를 낳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 모습

국가데이터처는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1983년~1995년생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2015년에서 2023년까지 개인의 혼인, 출산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경제 및 사회적 결정 요인과 정책 제도 관계를 보여주는 데 목적을 둔다. 이번에 데이터처가 신규 개발한 지표이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출생 연도에 따라 혼인과 출산을 택한 비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과거 년생이 최근 년생보다 기준 연도의 혼인, 출산 비율과 3년 후 혼인, 출산으로의 변화 비율이 모두 높았다.

실제 1983년생 남성의 경우 미혼이다가 3년 후 혼인으로 변화한 비율이 24.1%였다. 반면 1988년생은 15.5%에 그쳤다. 미출산이다가 3년 후 출산으로 변한 비율도 각각 20.7%, 14.5%로 과거 년생이 높았다.

여성의 경우 미혼이다가 3년 후 혼인으로 변화한 비율이 1984년생은 28.4%인 것과 달리 1989년생은 19.5%였다. 미출산이다가 3년 후 출산으로 변화한 비율은 각각 26.3%, 19.5%로 6.8%포인트 차이가 났다.

거주지가 수도권이면 다른 지역보다 기준 연도의 혼인, 출산 비율과 3년 후 혼인, 출산으로의 변화 비율이 모두 낮은 특성도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남성은 혼인이 다른 권역보다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출산 변화 비율은 다른 지역보다 낮았다.

상시 임금 근로자의 근로소득 분석을 보면 기준 연도의 혼인, 출산 비율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났다. 다만 남녀 모두 동일하게 평균 소득을 초과한 경우 3년 후 혼인과 출산으로의 변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983년생 남성이 미출산이다가 3년 후 출산으로 변화한 비율은 상시 근로 소득 평균 초과일 경우 35.2%, 평균 이하면 18.2%로 차이가 났다. 1988년생도 같은 기준으로 25.6%, 11.9%로 격차가 있었다.

1984년생 여성은 미출산이다가 3년 후 출산으로 변한 비율이 상시 근로 소득 평균 초과일 경우 33.1%, 평균 이하는 27.4%였다. 1989년생도 25.4%, 19.1%로 격차를 보였다.

주택 소유 여부도 영향을 미쳤다. 1988년생 남성 기준으로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은 주택 소유 집단(26.5%)이 미소유 집단(12.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989년생 여성도 같은 기준으로 28.1%, 18.5%를 기록해 차이가 났다.

육아휴직 사용 여부는 부모가 다자녀를 낳는 경향과 연관이 컸다. 실제 육아휴직 사용 여부에 따라 3년 후 다자녀일 비율이 사용자 39.2%, 미사용자 30.1%로 차이가 벌어졌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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