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출신 장호영 부사장 영입…글로벌 공급망 대응 강화

현대모비스가 삼성전자 출신 구매 전문가를 영입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구매를 총괄해 온 장호영 부사장을 최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통신장비 및 관련 부품 구매를 담당하며 대규모 글로벌 협력사 관리와 원가 경쟁력 확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산하 기업구매팀에서 글로벌 조달 전략 수립과 공급업체 관리, 원가 절감 전략 등을 총괄하며 5G 네트워크 장비 및 핵심 부품 조달 최적화를 주도해왔다. 현재는 현대차그룹으로 이적을 앞두고 삼성전자에서 자문역으로 이동해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전장부품, 통신 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구매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핵심 부품 확보와 원가 경쟁력 강화가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장 부사장의 이번 영입은 전략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주 중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한 핵심 인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부사장의 영입은 전통적인 내부 인사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 인재를 적극 활용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인사 기조 변화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연합뉴스 제공

산업IT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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