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인턴기자
연말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가장 잘한 일로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가장 못한 일로는 '재테크'를 꼽았다. 연말 선물은 현금과 상품권 선호가 두드러졌고 휴식이나 여행 계획을 세운 비율은 늘었지만 실제로는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말을 맞아 시민들로 붐비는 광화문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 연합뉴스
롯데멤버스는 지난달 20~22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28%(중복응답)는 올해를 돌아봤을 때 가장 잘한 일로 '가족과 보낸 시간'을 꼽았다. '주기적인 운동'이 27.2%로 뒤를 이었고 '친구·지인과 보낸 시간'(14.1%)도 주요 응답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못한 일로는 '재테크'라는 답변이 23.7%(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자산 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연말 평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선물 선호도에서는 실용성이 뚜렷했다.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고 싶다는 응답은 35.6%, 받고 싶다는 응답은 41.5%로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금·상품권을 제외하면 주고 싶은 선물로는 건강식품(8.2%), 의류(5.5%), 목도리·장갑(5.1%) 순이었으며 받고 싶은 선물은 IT 기기(6.7%), 주얼리(5%), 의류(4.5%) 등이 꼽혔다.
연말에 휴식이나 여행 등의 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응답자는 43.3%로 지난해보다 12.9%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집에서 휴식'이 41.3%(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국내 여행(39.5%), 연말 파티(33%), 문화생활(29.6%), 해외여행(19.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붐비는 제주공항의 모습. 연합뉴스
계획하는 여행지로는 국내에선 제주(32.2%)가 가장 선호됐고 강릉·속초(20.5%), 부산(13.5%), 대전(5.3%)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조사 당시 강릉·속초, 서울, 제주·포항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변화가 있는 결과다.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45.9%)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동남아(28.2), 유럽(7.1%), 미주(5.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동남아가 25.6%로 일본(24.4%)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해는 일본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