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인턴기자
SNS에 결혼 상대를 구한다는 광고를 올린 중국 투자자 류신. 포털 사이트 소후 캡처
중국의 한 억만장자 투자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혼 상대를 구한다는 광고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해 "다소 뚱뚱하긴 하지만 절대 못생기지 않았다"며 순자산이 2조원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0대 중국인 남성은 자신의 SNS에 계정에 공개 구혼 광고를 올렸다.
그는 자신을 1990년대생 전문 투자자로, 10개 이상의 상장기업에서 개인 대주주 10위 안에 드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순자산 100억위안(약 2조870억원) 이상을 보유한 업계 유명 투자자 류 신(Liu Xin) 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의 투자자 워런 버핏을 뛰어넘겠다는 야망이 있다고 말했다. 결혼 광고에서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삶을 바꾸는 선택은 배우자를 고르는 것"이라며 버핏의 말을 인용했다.
류신은 2018년 가정 문제 이후 일에만 몰두했고, 연애 경험의 거의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사랑에 미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중국 속담인데, 이런 성향이 투자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며 투자 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의 명문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고향인 중국 산둥성 옌타이와 저장성 항저우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롤스로이스를 여러 대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유포된 류 씨의 사진에도 명품 셔츠를 입고 롤스로이스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사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 누리꾼은 류 씨가 투자자들을 유혹해 부진한 시장에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투자업계에서 악명이 높았다고 말하며, 그의 결혼 광고 역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술책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