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뛰는 데 진심인 한국인…걸음수 세계 평균 상회, 홍콩 이어 2위

2025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
한국인 하루 평균 1만보 육박
러닝 열풍에 '세계 2위'

찬 바람이 매서운 겨울에도 러닝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올해 한국인의 하루 평균 걸음 수가 전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며 홍콩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16일 스마트 기기 업체 가민이 공개한 건강·피트니스 분석 앱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9969보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8000보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1위인 홍콩(1만663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러닝·걷기·수영 중심…러닝 증가 폭 두드러져

한국인은 올해 러닝과 걷기, 수영을 주요 피트니스 활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닝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야외 러닝은 전년 대비 61%, 실내 러닝머신 이용은 64% 증가하며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근력운동 역시 전년 대비 약 40% 늘어나 아시아 평균 증가율(27%)을 크게 상회했다. 하이킹은 14% 증가했고,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은 68% 급증하며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라톤·러닝 크루 확산…'달리기 일상화'

올 한 해를 달군 '달리기 열풍'이 한파에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러닝 인증' 문화가 확산하고, 2030세대가 주도하는 러닝 크루도 전국 곳곳에서 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마라톤 대회도 급증했다.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수는 2020년 42개에서 2024년 118개로 늘었으며, 올해 4월에만 19개 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와 야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서울 도심을 달리는 러닝 코스도 주목받고 있다. 광화문 월대에서 출발해 경복궁·청와대·삼청동·청계천을 거쳐 돌아오는 약 8㎞ 코스로, GPS 기록을 남기면 지도에 강아지 모양이 그려져 '댕댕런'으로 불린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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