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페이스, 알토스벤처스로부터 60억원 투자 유치

에틸렌 제어 기술로 글로벌 식품 폐기물 감소 도전

신선식품 유통기한 연장 기술 기업 퓨어스페이스는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한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퓨어스페이스는 2018년 설립된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과일과 채소의 숙성과 부패를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를 유의미하게 저감하는 독자적인 촉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에틸렌 제거 장비 및 필터의 성능은 제한적이었으나, 퓨어스페이스의 기술은 에틸렌을 저농도로 낮춰 유통 중인 과일과 채소의 신선도를 획기적으로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실제 환경 모사 테스트에서 에틸렌을 90% 이상 저감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퓨어스페이스는 글로벌 유통업체들과의 파일럿 테스트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의 최대 유통사 외 프랑스 유통기업 까르푸, 한국 롯데마트와 진행한 실증 테스트에서 식품 폐기량 50% 이상 감소와 일부 품목의 유통기한 2배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

신선식품 폐기 관리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가 논의되면서 유통업계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퓨어스페이스와 폐기물 감축 솔루션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선영 퓨어스페이스 대표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채소의 약 40%가 유통 과정에서 버려지고 있다"며 "신선식품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폐기는 농산물 생산·유통자와 리테일러의 비용 부담일 뿐 아니라, 기후·자원 측면에서도 해결이 시급한 과제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식품 폐기물 감소와 유통업체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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