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간절곶 식물원, 2030년 완공 목표 ‘속도’

868억 투입 미래형 디지털 식물원

연 46만명 방문·지역 랜드마크 기대

울산 울주군이 지역 대표 관광명소인 간절곶 일대에 추진 중인 '(가칭)울주군 간절곶 식물원'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낸다.

울주군은 16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순걸 군수와 윤덕중 부군수,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브리핑을 열고 식물원 조성 계획과 향후 일정 등을 공개했다.

울산 울주군이 16일 간절곶 식물원 건립사업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개최한 가운데 이순걸 울주군수가 사업 개요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주군 간절곶 식물원'은 기존 전통 온실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국내 유일의 미래형 산림문화 복지시설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868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31번지 일원 간절곶공원 내 5만 3000㎡ 부지에 들어서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식물원은 건축 연면적 1만 1700㎡, 최고 높이 38m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에는 미디어터널이 설치되고, 지상 1층에는 온실주제관을 비롯해 앵무새·곤충 체험관, F&B 라운지, 기념품숍 등이 들어선다.

콘셉트는 '국내에서 즐기는 식물 세계여행'이다. 오대양 육대주를 테마로 한 다양한 식물을 전통 온실에 전시하는 동시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미디어아트 등을 접목한 디지털 온실을 도입해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최장 450m 규모의 미디어아트 터널과 스카이워크, 스카이 어드벤처, 인공 오로라 등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조성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 간절곶 식물원의 연간 이용수요는 46만명으로 예측됐다. 울산·부산·경남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2.5%가 식물원 건립에 동의했으며, 69.1%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해 수요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지역 기준으로 생산 유발액 832억원, 부가가치유발 404억원, 취업유발 592명의 효과가 예상되며, 전국적으로는 생산 유발액 1313억원, 부가가치유발 591억원, 취업유발 852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용 대비 편익을 분석한 B/C값은 0.499로 나타났으며, 정책적 분석에서는 '거제식물원 이상의 시설과 운영 수준을 갖출 경우 랜드마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울주군은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건축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순걸 군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에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정원형 랜드마크가 더해진다면 울주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간절곶 식물원이 울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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