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율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과정에서 사회를 보지 않은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 부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9 김현민 기자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이후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날 주 부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주 부의장은 (우원식) 의장을 대신해 필리버스터 사회를 보지 않고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가 민생 골탕 먹이기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며 "비쟁점법안에 대한 무제한 필리버스터도 그렇고 국힘 (출신) 부의장은 자당의 필리버스터 동안 사회를 거부하면서 본인의 법적 임무를 거부했다"고 주 부의장을 비판했다.
앞서 주 부의장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3박4일간의 필리버스터에서 사회를 보지 않았다. 국회의장단은 국회의장 1명, 국회 부의장 2명으로 이뤄져 있지만, 주 부의장이 사회를 거부하면서 우원식 의장과 이학영 부의장만 사회를 맡았다.
한편 국민의힘이 이달 말 본회의가 열리면 2차 필리버스터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첫 번째 안건으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일정이 21일이 될지, 22일이 될지 의장님과 협의 중"이라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첫 번째 안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차 종합특검 관련 법안의 본회의 처리는 "물리적으로 연내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