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적정 연금 월 349만원, 현실은 221만원'… 10명 중 8명 '준비 부족'

KCGI자산운용은 고객 3364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은퇴 후 적정 연금 수령액은 부부 2인 기준 월 349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현실적으로 예상하는 수령액은 221만원에 그쳐 128만원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은 월 399만원, 교직자 403만원 등 공적 연금 수령액이 큰 직업군이 적정 연금 수령액을 높게 보고 있다. 응답자가 은퇴 전인 경우와 은퇴 후인 경우 적정 금액의 괴리가 컸다. 은퇴 전 응답자는 적정액을 348만원으로 봤으나 은퇴 후 응답자는 405만원으로 금액 차이가 57만원에 달했다.

적정 수령액과 예상 수령액은 차이는 법인대표(294만원), 주부(159만원), 자영업 (132만원), 회사원(127만원) 순으로 컸다. 희망하는 노후 생활 수준과 실제 예상되는 재정 능력 사이에 간극이 존재함을 보여줬다

응답자의 78%가 자신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10%포인트(P) 높아졌다. 노후 준비를 못 한 이유로는 "소득이 적어서"라고 답한 고객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자녀교육비 부담'(20%) '노후준비 방법을 잘 몰라서' (18%) 등으로 응답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소득 감소가 노후준비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로 보면 자영업(80%), 회사원(79%), 주부(78%) 등이 은퇴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보면 연소득이 낮을수록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연소득 3000만원 미만 응답자의 90%가 은퇴준비 부족을 호소했지만 1억원 미만 69%, 1억5000만원 미만 51%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나이는 61.4세로 지난해 조사와 비슷했다. 개인연금은 전체 응답자의 67%가 연금저축펀드를 선호했고. 선호 이유로는 "장기투자 시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가 절반을 차지했다.

투자 성향은 중위험 중수익 선호가 51%, 고위험 고수익 28%로 나타났다. 선호 투자 대상으로는 미국 중심의 해외 펀드가 63.5%로 가장 많았다. 국내 주식형이 45%, TDF 등 자산배분형펀드가 21%로 뒤를 이었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물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실질 소득이 줄면서 노후준비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며 "부족한 연금 마련을 위해 소비를 투자로 바꾸고 사적 연금 준비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KCGI홈페이지 이용고객 336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 응답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40대 37%, 30대 34%, 50대 14%, 20대 11%, 60대 이상 5% 순이었다. 여성 비중은 57%로 높았다. 직종별로는 회사원 67%, 자영업 18%, 공무원 5%, 주부 5%, 교직자 2%, 법인대표 1% 등이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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