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원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내년 6월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에선 현역 의원 가운데 박홍근, 박주민 의원에 이어 세 번째 공식 출마 선언이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일자리 집중에 따른 서울 외곽과 중심부 간의 격차가 시민의 '시간 격차'로 이어지는 시간 불평등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며 "현장에서 검증된 행정력과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을 제대로 바꾸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정책조정비서관을 역임했다. 민선 5·6기(2010~2018년) 서울 성북구청장을 맡았던 2010년 '전국 최초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한 일화로 유명하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당 정책의 전면 도입을 반대하며 주민 투표까지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결국 시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무상급식은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보편적 복지의 대표적 성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김 의원은 서울 성북갑에서 제21대에 이어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박홍근, 박주민 의원 외에 서영교, 전현희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용진, 홍익표 전 의원도 몸을 풀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칭찬을 받아 단숨에 전국구 반열에 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출마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