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중국 기업의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공식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4일 보도한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준공식 사진을 보면, 병원 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는 김 부부장 오른손에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 동생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중국 브랜드 아너가 출시한 스마트폰인 '매직 V3'와 유사한 스마트폰(붉은 원)을 휴대한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겉모습을 보면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 아너가 만든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시리즈로 추정된다. 아너 측은 해당 제품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홍보해왔다. 다만 북한도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한 바 있기에 해당 폰이 아너 스마트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김 부부장이 소지한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수입됐다면 이는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전자기기의 북한 수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2023년 7월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현지 지도한 사진을 보면, 검은색 계열 덮개가 씌워진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 물체가 김 위원장 책상에 놓여있었다. 김 위원장이 2023년 3월 포병부대 훈련을 현지 지도하는 사진에는 일체형 스마트폰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이 2019년 8월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책상 위에는 미국 애플의 아이패드로 보이는 태블릿PC가 놓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