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화사·박정민, 음원·서적 줄줄이 역주행

'굿 굿바이'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
박정민 오디오북·중고 도서 거래량도 동반 확대

제46회 청룡영화상이 폐막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공연 무대에 집중되고 있다. 수상 결과보다 가수 화사와 배우 박정민이 함께한 축하 무대가 각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서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조회 수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 1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가수 화사와 함께 축하공연 무대에 선 배우 박정민(왼쪽). KBS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9일 공개된 해당 공연 영상은 28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554만 회를 기록했다. 화사는 신곡 '굿 굿바이(Good Goodbye)'로 시상식 2부의 문을 열었고, 같은 곡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박정민이 객석에서 무대로 이동하며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두 사람의 동선과 연출이 별도 안내 없이 진행되면서 현장에서는 실제 상황인지 연출인지 혼동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정민은 일정한 표정과 절제된 몸짓으로 무대에 합류했고, 이는 곡이 지닌 정서와 무리 없이 연결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과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상 재생을 반복하게 된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오며 온라인 화제성이 높아졌다.

박정민이 출간한 산문집 '쓸 만한 인간' 표지

무대 공개 이후 원곡의 지표도 상승세를 보였다. '굿 굿바이' 뮤직비디오는 같은 날 기준 4860만 회를 넘겼고, 음원은 멜론 및 벅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공연 직후 공개된 '리액션캠' 등 관련 영상 역시 조회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출판 분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박정민이 낭독한 오디오북 '쓸 만한 인간'이 주간 판매 1위에 올랐다. 2016년 발행된 종이책은 절판 상태로, 중고 매물 가격이 정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일부 거래에서는 5만 원대 실거래 사례도 확인됐다.

박정민이 과거 출연한 방송 및 유튜브 콘텐츠도 재조명되고 있다. 뮤직비디오와 예능·인터뷰 영상의 댓글에는 "청룡영화상 무대 이후 찾아왔다"는 반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일 공연이 영상·음원·도서 분야 전반에서 역주행을 유발한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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