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내년 예산안 14조 2845억원 규모 편성 … '도민 안전·행복 실현'

경상남도가 14조 2845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직접 발표에 나서 "내년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실현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경남도의 노력이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당초 예산보다 1조 8118억원이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가 12조 7605억원, 특별회계가 15조 240억원이다.

박 지사는 "부동산 시장 불안 등으로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비롯한 자체 수입은 제자리걸음 수준이지만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국비가 11조원을 돌파하며 국비보조금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2026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도에 따르면 세입예산 중 국고보조금은 8조 4324억원, 지방세 수입은 3조 8050억원, 지방교부세 1조 801억원 등으로 국고보조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보건의료 6조 2944억원, 농림해양수산 1조 4072억원, 환경 7854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5157억원, 문화 및 관광 4535억원, 산업 중소기업 3672억원이다.

도는 ▲산불·호우피해 복구와 재난·재해 예방 및 안전 ▲민선 8기 공약과 도정 과제 및 도민 약속 사업 실현 ▲신성장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도민행복시대 시책 등 4개 분야에 예산을 중점 배정했다.

올해 3월 발생한 산불과 7월 극한호우 피해 복구와 재난 및 재해예방 등 안전 사업에 총 9121억원, 청년허브 조성 등 청년 창업 활성화, 위성개발혁신센터 조성,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모다드림 청년통장 지원 등 공약과 도정과제 실현에 1조 6830억원을 편성했다.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원자력, 조선 등 신성장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에는 1546억원, 경남도민연금 시행, 맞벌이 가정 어린이 방학 중 급식 지원, 서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도민행복시대 시책에는 5209억원을 사용한다.

아울러 농어업인수당, 농어촌기본소득, 시·군 지역사랑상품권, 소상공인 정책자금 이차보전금 지원 등 민생경제와 지역 활성화 사업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경남도 2026년도 예산안 관련 자료. 이세령 기자

박 지사는 지방채 발행 없이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채를 발행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내년 지역 경제 사정과 도민 생활을 살펴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정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민선 8기 경남도는 2022년 7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1조 2000억원대 경남도 채무 중 3000억원을 갚았으며 현재 채무 발행 한도는 4000억원 정도이다.

박 지사는 "내년 14조 규모 예산을 바탕으로 민선 8기 경남도 슬로건인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실현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신속하고 효율성 있게 집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제428회 정례회 기간에 경남도의 내년 예산안에 관해 심사하고 오는 16일 제6차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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