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김시우가 멕시코에 뜬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카르도날(파72·745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단 3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 대회 이후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까지 치른 뒤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새 시즌 투어 출전 자격이 갈린다. 투어 대회 우승 등 다른 자격 요건이 없으면 페덱스컵 순위 100위 안에 들어야 내년에도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
김시우가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린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시우는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에서 공동 20위에 올랐고,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도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쌓은 김시우는 올해는 우승이 없다. 29개 대회에 등판해 2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8위다. 김시우는 이번 멕시코 원정길에서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코스를 보는 재미도 있다. 2014년에 문을 연 엘카르도날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설계한 코스로 유명하다. 이 골프장은 코스 내 가장 높은 지점과 낮은 지점의 차이가 약 73m에 이르는 등 특이한 구조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