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아시아방사선량평가그룹 연차회의’ 개최

10여개국 100여명 전문가 참여… 국제 협력 통한 방사선량평가 기술 표준화 논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창훈)은 지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의학원 2층 대강당에서 '2025 아시아방사선량평가그룹(ARADOS, Asian Radiation Dosimetry Group) 연차회의'를 열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아시아방사선량평가그룹 연차회의’를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이 회의는 한국사후방사선량평가네트워크(KREDOS)와 한국내부피폭연구회(KIDRG)가 공동 주관, 방사선 선량평가 분야의 국제 협력과 기술 표준화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아시아와 유럽 등 10여 개국에서 약 100여명의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성과와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첫날 개회식은 강영록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생명연구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ARADOS 회장 오사무 쿠리하라 박사의 개회사와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의 환영사로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이 원장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량평가는 의료, 산업, 원전 분야의 안전관리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방사선 비상 대응체계의 핵심"이라며 "ARADOS가 아시아 지역의 협력 중심축으로서 과학적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가 방사선량평가와 방사선 방호 분야의 학문적·기술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이희석 대한방사선방어학회 회장과 김대기 RCA 지역협력사무소 소장이 축사를 통해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정일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KREDOS 회장)와 김정인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 박사(KIDRG 회장)가 협회의 활동과 향후 협력 방향을 소개했다.

기조세션에서는 일본 국립 양자·방사선의학연구소(QST-NIRS) 오사무 쿠리하라 박사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사선 비상 작업자의 피폭선량 재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강영록 박사가 '방사선량평가 연구 활동'을 소개하며 국내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이틀째부터는 생물선량평가, 외부·내부선량평가, 전자스핀공명(EPR) 기반 평가 등 총 4개 기술세션이 열렸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의 엘리자베스 에인즈버리 박사는 유럽방사선량평가그룹 활동을 소개하고, 일본·중국·한국 연구기관들은 내부피폭 평가 코드 개발, 요오드 모니터링 장비 교정 등 실제 비상대응 기술을 공유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방사선보호청(ASN)의 프랑수아 트롬피에 박사는 스마트폰 유리를 활용한 EPR 선량평가 기술을 발표하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김효진 박사는 국내 EPR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올해 연차회의는 '통합선량평가'를 중심 주제로 아시아 지역의 방사선 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번 회의를 발판으로 국제 표준 기반의 물리와 생물선량평가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협력 허브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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