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금융불안 더 커졌다...10월 금통위, 금리 만장일치 동결 전망'

SK증권은 오는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면서 그 배경으로 가계부채(부동산)와 환율 양측면에서 금융안정 불안 우려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월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개회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치고 있다. 25.04.17. 사진공동취재단

원유승·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21일 공개한 '프리뷰: 10월 금통위' 보고서에서 "(한은이) 10월에 선제적 움직임을 가져갈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 부동산가격은 정부 부동산 관련 정책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부동산 우려는 8월 대비 더 확대됐을 것"으로 봤다. 또한 "다수의 지표가 한은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 "10월 15일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점을 고려할 때, 정책 공조 차원에서도 인하를 단행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걸림돌이다. 보고서는 "달러·원 환율도 대미투자 우려, 일본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엔화 약세 연동에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원화가 타국 대비 더 약세인 점도 한은의 우려"라고 짚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가 8월 금통위 이후 0.9% 절하된 반면, 원화는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3.7% 절하된 상태다.

아울러 보고서는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내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최종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은은 관세협상 최종 서명 이후의 외환시장 점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된다"면서 "3개월 내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도 4 대 2 인하 우위 또는 3 대 3 동률로 8월 대비 인하 시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금통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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