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이 준비한 가을의 붉은 향연, 제21회 오미자축제

9월 19~21일 동로 금천변서 개최
체류형 관광·글로벌 브랜드 도약

경북 문경의 가을은 붉게 물든다.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리는 오미자가 수확기를 맞아 농촌 들녘을 채우며, 올해로 21회를 맞는 문경 오미자 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동로면 금천 고수부지에서 열린다.

신현국 문경시장이 2024 오미자축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경 오미자, 맛과 건강을 담는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과 건강상 가치를 관광·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체류형 축제로 준비됐다.

◆ 지난해 6만 명 운집, '효자 축제' 자리매김

지난해 열린 제20회 축제는 궂은 날씨에도 6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총 45t, 6억8000여만원 규모의 오미자가 판매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생오미자·건 오미자·오미자 당절임을 최대 20% 저렴하게 제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개막 공연에는 박서진, 마이진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장을 가득 메우며 열기를 더했다.

◆ 체험·공연·편의시설 모두 강화

올해 축제는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체험형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금천 둔치에는 워터 존과 쉼터 존이 조성돼 무더위를 식힐 수 있고, 딱지치기·공기놀이 등을 즐기는 릴레이 오미자 게임과 달고나 증정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미자주스 빨리 마시기', '오미자 OX 퀴즈', '도전 100곡 노래방'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공연 무대 역시 화려하다. 개막일에는 박서진·전유진·마이진 등이 출연하고, 2일 차에는 박군·영기·윤태화 등이, 폐막일에는 앵두 걸 수 려화와 장혜진 등이 출연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KTX 개통으로 더 가까워진 문경

올해는 KTX 문경역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관광객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문경새재·오미자테마파크 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문경 시내버스는 주민은 물론 관광객과 외국인까지 모두 무료로 운영돼 교통비 부담 없는 여행이 가능하다.

◆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문경 오미자

문경시는 최근 유럽 현지에서 오미자의 우수성과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하는 홍보 행사를 열어 호평받았다. 시는 이를 계기로 오미자를 단순한 지역 특산물이 아닌 글로벌 농산물 브랜드로 육성하고, K-푸드와 연계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 "문경의 가을, 오미자로 완성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올가을 동로를 찾는 이들은 맛과 건강, 즐거움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문경 오미자 축제는 문경이 준비한 가을 최고의 선물"이라고 전했다.

문경 오미자 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강화된 만큼, 이번 축제가 문경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북 문경시2024 오미자축제 현장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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