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PFCT는 자사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플랫폼 크플이 올해 상반기 1350억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했다고 26일 밝혔다.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자는 열명 중 아홉명꼴이었다.
PFCT에 따르면 크플의 상반기 주담대 전체 대출잔액은 1897억원으로 전년 동기(2096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신규 취급액은 18.3% 증가한 13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대출 상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신규 공급이 확대된 결과다.
가중평균 금리는 11.93%였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상반기 업권별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은 카드사 12.39%, 캐피탈 15.50%, 저축은행 17.14%다. 크플은 이보다 낮은 금리 구간에서 대출을 공급했다.
PFCT 관계자는 "온투금융이 민간 중금리 시장에서 대안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잔액 연체율은 6.59%, 누적대출금액의 손실률은 0.35%였다. 신규 공급이 늘었어도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상반기 주담대 고객 열명 중 아홉명(90.8%)은 중저신용자였다. 특히 신용점수(NICE기준) 595~709점 구간 대출자가 40% 이상이었다. 대출자의 절반 이상(58.8%)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로 한국 가계 중위소득 수준이었다.
대출 규모와 용도 역시 생활밀착형이다.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53.37%)이 '1억원 미만'이었다. 생활비 목적 75.7%, 저금리 대환 목적 13.8%였다. 고객 89.5%가 대출을 생활자금 확보와 채무 구조 개선에 썼다는 뜻이다.
지역별으로는 서울·수도권 비중이 약 78%였다.
이수환 PFCT 대표는 "크플의 중금리 주담대는 중저신용자들의 생활자금 숨통을 틔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실수요자를 위한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AI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