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이달부터 '마을버스 기사 처우개선비' 월 30만원 지원

80명 대상 "교통서비스 운영 안정 기대"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지역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이달부터 처우개선비를 30만원씩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관내 마을버스 운수업체 소속 운전기사 80여 명이다. 구는 월 실근무 일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한 운전기사에게 매월 30만원의 처우개선비를 3개월 단위로 일괄 지급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 광진구 제공.

현재 광진구에는 3개의 마을버스 운수업체가 5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그러나 운수종사자의 임금과 복지 수준은 시내버스에 비해 전반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다.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과 수당으로 급여가 구성돼 있으며 상여금 또한 전무하다.

이러한 처우 격차는 운전기사의 잦은 이직과 신규 인력 유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며, 배차간격 지연, 운행 불안정, 서비스 품질 저하 등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쳐 주민 불편이 심화돼 왔다.

이에 구는 지난달 '광진구 마을버스 및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 개정을 거쳐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운수종사자의 생활 안정과 고용 유지, 인력 수급 기반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기준은 중도 퇴사나 단기 근무로 인한 운영상 혼선을 방지하고, 종사자의 안정적인 근무를 유도해 버스 운행의 연속성과 운영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마을버스는 지역 주민의 일상 이동을 책임지는 핵심 교통수단이며, 운전기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곧 주민의 이동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번 지원사업이 마을버스의 공공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교통망의 신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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