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기자
홍민택 카카오 CPO.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조직 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임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운홀 발표자로 자주 나서고 자신의 캘린더까지 전사에 공유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삼성페이의 해외 서비스 기획을 맡았던 홍 CPO는 토스뱅크 초대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 커머스, 인공지능(AI), UX 등 비금융 서비스 제품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C레벨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의 업무 일정을 전사 구성원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캘린더 오픈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정작 실제 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임원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비공개 일정을 일괄 삭제하거나 형식적으로만 일정을 올려두는 경우가 적잖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CPO는 회의와 미팅 등 업무 관련 활동을 사내 캘린더에 실시간에 가깝게 공유하고 있다.
사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비공개일 때는 일정이 꽉 차 있더니, 공개하자 조직장들의 일정이 다 사라졌다"는 비판성 글들 사이로 "ㅁㅅ(맥스·홍 CPO의 사내 영문명) 캘린더 공개는 칭찬" "이건 칭찬 +1"과 같은 호평이 이어졌다.
홍 CPO는 소통 방식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판교 사옥 4층 라운지에서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 '오픈톡' 발표자로 자주 나선다. 카카오 내부 관계자는 "홍 CPO는 요즘 가장 자주 메시지를 전달하는 임원 중 한 명"이라며 "어떤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지 수시로 공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구성원 입장에선 반가운 시간"이라고 말했다.